[단편영화 리뷰] 꿈과 순수함을 되살려주는 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
2018년 11월 27일 14시 08분 입력

[위드인뉴스 김영식]


"오지랍 떨지 말자. 조용히 스펙 쌓자"


최근 화려한 캐스팅의 단편영화가 주목 받고 있다. 포털사이트 Daum영화 섹션에선 이미 2천 3백만회 조회가 된 영화 '별리섬'(감독 배종)이다.


영화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드림클래스'를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배우들의 캐스팅과 화려한 연출진이 함께했다.


먼저 제작진을 살펴보자. 영화 <별리섬> 배종 감독은 2002년 <묻지마 패밀리>부터 2005년 <웰컴 투 동막골>, 2017년에는 <조작된 도시>를 연출한 중견감독이고, 작가 노혜영은 2003년 영화 <영어완전정복>,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남자사용설명서>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작품을 쓴 작가로 2012년 <남자사용설명서>이후 6년만에 <별리섬> 대본을 썼다.


작품에는 감독, 작가 뿐만 아니라, 배우 변요한, 공승연, 박희순, 심원철이 출연해 출연진만 보면 여느 상업영화 못지 않다. 또, 10월말에는 '별리섬(My Dream Class)' 시사회를 열어 언론의 화려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의 제작사(출처 : Daum 영화)가 제일기획, 이스트게이트 컴퍼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보니 이렇게 만들어질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귀신보다 무섭고 좀비보다 살벌한 졸업" 취준생의 암흑의 단어


이 작품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스펙 충족 꿀알바를 찾아 별리섬으로 들어온 신입 영어 강사 한기탁(변요한 분)은 3년차 베테랑 수학 강사 정석(공승연 분)과 함께 개성 강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미래의 첩보원을 꿈꾸는 허나라, 뷰티 유튜버를 꿈꾸는 신봉선, 중2병 끝판왕 나중희, 더러운 짓만 똑같이 하는 쌍둥이, 첫 수업부터 보이지 않는 차상구까지 기탁의 순탄치 않은 별리섬 생활이 시작된다는 기본 스토리이다.


작품이 진행되면 될 수록 밝고 환한 영상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거기에 밝은 아이들의 심성이 투여 되면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한단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는 학생과 선생님의 마음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그리고 엄마와 아들의 관계까지 그 짧은 시간에 녹여냈다.


이 세상에 건들이지 말아야 할 것 중에 꼭 들어간다는 '중2' 학생들이 있는 것처럼 영화에도 사회 초년생 선생들이 감당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할 정도의 아이들이 나온다. 수업시간에 창틀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왜 거기 있냐고 물어보면


"외로워서요"


라고 하는 식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관객들은 조용한 웃음을 지을 수도 있고, 처음에 '조용히 스펙이나 쌓자'던 모습에서 아이들과 진심으로 함께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별리섬의 영어 제목처럼 '내 꿈의 반'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도 있다.


배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영화 <안시성>의 남동근 촬영감독의 깔끔한 화면도 인상적이다. 영화 <별리섬>은 모두가 공감하고 잠시 잊었던 순수한 감성과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이 무엇이고 그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 도 있다는 것을 깨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을 보면 OST 주제곡 '별처럼'을 정석 역의 공승연과 그녀의 동생 트와이스 멤버 정연이 함께 했다는 것은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