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정해옥의 인도 통신]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정해옥의 인도 통신]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2017.09.28 11:18 입력

<p>[위드인뉴스 정해옥]</p><p><br></p><p>몇 년 전 인도 기차에 대한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달리는 기차 지붕 위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p><p><br>12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에서 기차표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허나 달리는 기차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니. 이렇듯 인도는 설명할 수 없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준다. 아이들과 시장을 방문할 때면 자주 보는 또다른 설명할 수 없는 모습이 있다. </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65651672472.jpg"><div id="news_caption">▲자동차 자리가 없으면 차위에 타면 되지</div></td></tr></tbody></table></p><p><br>바로 버스나 작은 트럭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 출퇴근 시간에는 운송 수단이 사람들로 꽉 차기 때문에 사람들은 급한 대로 자동차 위에 타거나 문 밖에 매달러 가기도 한다.  처음 이 모습을 봤을 때 나는 갖가지 상상을 다 했다.</p><p><br>지붕위에 타고 가다가 폭우가 쏟아지면 어떡하나? 급정거라도 하면 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떨어지는 것 아닌가? 도대체 내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인도 사람들은 아무런 염려도 없는 듯 했다.</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65651821936.jpg"><div id="news_caption">▲집으로 갈 준비 끝</div></td></tr></tbody></table></p><p><br>노인들과 여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슴없이 지붕위에 올라가 차를 타니 어쩌면 인도에서는 그 모습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 불감증인지 돈을 많이 벌려는 운전기사 아저씨의 욕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 십 년 전부터 아니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자동차에 매달려서 또 자동차 지붕위에 앉아서 길을 가고 있다. </p><p><br></p><p>이런 인도 사람들에게 안전 불감증이라는 별명 보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별명을 주고 싶다. 코코넛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며 친구들과 앉아서 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며 차를 타고 다니는 인도 사람들은 아무래도 매번 여행을 가는 기분이지 않을까?</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65652010169.jpg"><div id="news_caption">▲먼지 나는 길을 달려도 좋은 사람들</div></td></tr></tbody></table></p><p><br></p><p>대학교 시절 시골에 봉사하러 갔다가 몰래 트럭 뒤에 타고 시골 길을 달리던 그때가 생각났다. 트럭 뒤에 타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 보다는 친구들과 노래 부르며 바람을 맞는 것이 즐거웠던 그 때. 아마 인도 사람들의 마음도 비슷하지 않을까.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오늘은 그들을 이렇게 이해해 보고 싶다.</p><p><br>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