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그레이스 리의 필리핀 통신] 국민 길거리 음식을 소개합니다

[그레이스 리의 필리핀 통신] 국민 길거리 음식을 소개합니다: 2017.02.23 11:45 입력

그레이스 리 withinnews@gmail.com

<p>[위드인뉴스 그레이스 리]</p><p><br></p><p> 역시 어디를 가도 길거리 음식이 그 지역의 서민들의 기호를 대표하는 것 같다. 오늘은 필리핀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소개할까 하는데 가장 전통적이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국민 길거리 음식들만 모아보았으니 한번 구경들 해 보시라.</p><p><br></p><p> 제일 먼저 시장을 가면 늘 먹게 되는, 정확히 말해서 마시게 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부코주스’(코코넛주스)이다. 코코넛의 하얀 살 부분을 얇게 채 썰어 주스에 함께 넣어 씹는 맛까지 살린 부코주스. 단돈 120원이면 한잔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천연고로쇠물이 지천에 널려 있으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아, 필리핀이여!<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79459457.jpg"><div id="news_caption">▲시원하고 달콤한 부코주스(코코넛주스)
</div></td></tr></tbody></table></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79632764.jpg"><div id="news_caption">▲시원한 부코주스 한잔에 120원
</div></td></tr></tbody></table></p><p><br></p><p> 부쿠주스만큼이나 국민 길거리 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 ‘바나나큐’는 설탕을 바른 쿠킹바나나를 기름에 튀겨서 꼬치에 꽂은 것으로 개당 가격이 240원인데, 꼬치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고 달콤한 맛에 에너지가 불끈 솟는 것 같다. </p><p><br></p><p>주로 바나나큐와 함께 파는 춘권페이퍼에 쿠킹바나나를 말아서 설탕을 발라 튀긴 ‘뚜론’도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바나나의 달콤함 때문에 인기가 많은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또 다른 쿠킹바나나를 사용한 ‘마루야’는 쿠킹바나나를 얇게 잘라 밀가루 반죽과 함께 얇게 튀겨낸 음식으로 더욱 든든함이 있다. </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79845791.jpg"><div id="news_caption">▲바나나큐, 뚜론, 마루야를 파는 곳. 가격은 모두 개당 240원에 판매된다</div></td></tr></tbody></table><br></p><p> 다음은 길거리음식에서 더 진화되어 요즘은 실내 스토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음식인데, 소내장과 생강 등을 넣은 찹쌀 죽으로 백숙과 갈비탕을 섞은 오묘한 맛의 ‘고또’이다. 뭔가 더운 날에 몸보신이 되는 듯한 맛이라 한국에서 복날에 삼계탕을 먹듯이 더운 날에 시장 한 켠 길거리에서도 땀을 흘려가며 뜨거운 죽을 먹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0063518.jpg"><div id="news_caption">▲소 내장과 생강 등을 넣은 필리핀의 700원짜리 전통 죽, 고또</div></td></tr></tbody></table></p><p><br></p><p> 국!민!이라는 글자가 앞에 붙었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길거리음식이 있다. 바로 ‘피쉬볼’이다. 피쉬볼은 시장뿐 아니라 작은 마을의 트라이시클 승강장이나 어느 곳이든 사람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있다. </p><p><br></p><p>피쉬볼은 동전만한 어묵을 튀겨서 시큼한 식초소스나 칠리가 들어간 매콤한 식초소스나 달달한 케쳡소스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뿌려서 먹는데, 피쉬볼과 함께 계란이나 메추리알도 주황색깔로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게 튀겨 내서 함께 판매한다.<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0279245.jpg"><div id="news_caption">▲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국민길거리음식 피쉬볼과 계란튀김 맛집
</div></td></tr></tbody></table></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0477504.jpg"><div id="news_caption">▲피쉬볼에 매콤 달콤한 소스를 팍팍 뿌려먹어요. 피쉬볼은 10개에 240원.
</div></td></tr></tbody></table><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0722977.jpg"><div id="news_caption">▲메추리알에 색을 입혀 튀긴 것에 다진 오이와 양념을 뿌려 먹는 그 이름도 친근한 꽥꽥. 다섯알에 350원 
</div></td></tr></tbody></table><br></p><p> 그리고 길을 걷다보면 육성마이크로 ‘찹쌀떡~!’을 외치듯이 ‘따호~!’를 외치는 것을 흔히 듣게 되는데 따호는 순두부를 작은 컵에 국자로 떠 담아 쫄깃한 버블젤리와 달콤한 시럽을 넣어 섞은 다음, 마시듯이 먹는 길거리음식으로 단돈 360원에 즐길 수 있는 별미간식이다. </p><p><br></p><p>필리핀에서 보기 힘든 순두부라는 재료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따호는 우리 나라식 간장소스가 아닌 단맛 젤리소스라 기호가 안 맞을 수는 있지만 순두부 맛의 편견을 버리고 먹는다면 달고 맛좋은 길거리음식이 아닐 수 없다.<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0994503.jpg"><div id="news_caption">▲한 컵에 300백원남짓하는 젤리시럽을 섞어 마시듯이 먹는 순두부간식,따호</div></td></tr></tbody></table></p><p><br></p><p> 그밖에도 마치 거친 모닝빵을 연상시키는 필리핀 국민빵인 ‘빤데살’을 파는 길거리 제과점들에서 저렴한 빵을 언제든 접할 수 있고 숯불에 구웠거나 기름에 튀긴 닭창자나 똥집, 머리, 지방튀김, 껍데기튀김 등도 매우 흔한 길거리음식이다. 이 튀김이나 숯불구이 역시 시큼한 식초간장에 담구어 먹는다.<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1263642.jpg"><div id="news_caption">▲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집. 개당 120원가량에 판매되는 저렴한 빵
</div></td></tr></tbody></table></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1448759.jpg"><div id="news_caption">▲동그란 도넛이 착하게도 두개 100원
</div></td></tr></tbody></table></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78181645904.jpg"><div id="news_caption">▲치킨창자, 지방, 껍데기, 오징어, 소시지 등을 튀긴 고소한 냄새 진동하는 길거리음식  
</div></td></tr></tbody></table></p><p><br></p><p> 위와 같이 오늘 소개한 국민 길거리음식 외에도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이 있다. 필리핀의 길거리음식들은 위생적으로는 보장을 못하지만 늘 배고픈 학생들의 간식이 되었고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허기를 달래는 한 끼 식사가 되었다. 이러한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음식이 있어 가벼운 주머니사정의 서민들에게도 축복이 아닐 수 없다.</p><p><br></p><p> 길거리음식이 필리핀 서민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매개체라는 생각에 함께 사는 주민으로서 이러한 길거리음식들을 매우 사랑한다. 오늘도 길거리음식만으로 배를 채우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보기를 다짐해 본다.</p><p><br></p><p><br> </p><p><br></p><p> </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