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이재홍의 독일 통신] 하이델베르크 가을축제의 음식들

[이재홍의 독일 통신] 하이델베르크 가을축제의 음식들: 2016.09.29 22:25 입력

<p>[위드인뉴스 이재홍]</p><p><br></p><p>가을엔 독일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많이 열린다. 수 많은 도시에서 각기 다른 이름의 축제들이 열리고 혹은 같은 이름의 축제가 각각의 도시에서 열리는데, 이번에는 독일의 작은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의 ‘가을 축제’ 중에서도 축제기간에만 맛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br></p><p><br></p><p>이 축제는 독일어로 ‘Herbstfest Heidelberg’라고 하며 매년 9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린다.</p><p><br>가을축제가 열리기 전 날부터 구시가(Altstadt)의 광장이라는 모든 광장에는 무대가 설치 되고, 골목들에는 벼룩시장을 열기 위해 자리를 펴 놓는다. 축제 당일 아침이 되면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나 직접 만든 공예품, 접시, 음식 등을 내어 놓고 판매한다.<br></p><p><br></p><p>아기자기한 골목들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저녁이 되면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엉덩이를 붙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앉아서 떠들고 공연할 때는 앞으로 나가 춤을 춘다. 무슨 춤인지는 모르겠으나 독일 전통 춤은 결코 아닐 것이다.<br></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2599787.jpg"><div id="news_caption">▲Hauptstraße(구시가의 메인거리)의 사람들</div></td></tr></tbody></table></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2789423.jpg"><div id="news_caption">▲대학광장에서의 공연모습
</div></td></tr></tbody></table><br></p><p>이렇듯 어느 곳을 가도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고 꽤 괜찮은 라이브 공연들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맛 좋은 하이델베르크 맥주와 함께.</p><p><br>오전부터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공연을 즐기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당연히 허기가 질 것이다. 이럴 때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여러 길거리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데, 꼬치음식, 소시지, 달달한 코팅을 입힌 견과류들과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맛 볼 수 있다는 헝가리 전통 빵인 굴뚝빵을 맛 볼 수도 있다. 독일어로는 Baumstriezel 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독일의 빵 같은 경우에는 딱딱하거나 퍽퍽하고 질긴데, 이 굴뚝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한국에서 부드러운 빵을 주로 먹어왔던 유학생들과 여행객들의 입맛에 잘 맞는 빵일 것이다.</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3027116.jpg"><div id="news_caption">▲Baumstriezel(굴뚝빵)   
</div></td></tr></tbody></table></p><p><br></p><p><br></p><p><table width="4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4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3225450.jpg"><div id="news_caption">▲Fleischspieße(고기꼬치) 와 소시지
</div></td></tr></tbody></table></p><p><br></p><p>허기진 배를 달랜 후에는 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를 마시러 가 볼 차례다. 독일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맥주. 또 가을은 옥토버페스트가 있는 맥주의 계절이기도 하다. 맥주는 독일 어디서든 그 지역의 맥주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역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맥주가 있고 맛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물론 큰 마트에 가면 유명한 지역의 맥주들은 구매할 수도 있지만, 독일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축제 날이면 언제나 그 지역의 맥주로고가 박힌 이동식 바를 설치하고 그 지역의 맥주만을 파는 곳이 많다.</p><p><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3576335.jpg"><div id="news_caption">▲Heidelberger Bier(출처 -Heidelberger Brauerei GmbH) </div></td></tr></tbody></table><br></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751563930296.jpg"><div id="news_caption">▲맥주 가판대</div></td></tr></tbody></table></p><p><br></p><p>비록 같은 종류의 소시지에, 빵, 맥주이지만 생김새도 맛도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축제를 즐기는 현지인들도 모두 친절하고 장난기가 많아 더 편안하고 흥겨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기억해 둘 것이 있다면, 장난기는 많지만 유머는 보장하지 못한다.<br></p><p><br></p><p>사진에서 보이는 독일인 소시지 장인처럼 보이는 아저씨에게 꼬치 하나를 샀는데,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답했더니 여느 독일인들과 같이 북한사람이냐고 장난친다. 위험한 곳에서 왔다며… 이제는 그러려니 하며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p><p><br>     “Nein! Süd! (아니! 남쪽!!)”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