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인터뷰] 국내 소화기 분야의 최고 명의 민영일 원장

[인터뷰] 국내 소화기 분야의 최고 명의 민영일 원장: 2016.12.16 11:42 입력

[위드인뉴스 엄선희] 국내에 내시경을 도입한 초창기 멤버이며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대중화시킨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의 최고 명의 민영일 원장(비에비스 나무병원)을 소개한다. 흰 양복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환자를 진료하는 민 원장은 외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며 환자를 즐겁게 돌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촉진과 문진을 통해 환자를 자상하게 치료하는 76세의 명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배 속에는 다양한 장기(위, 간, 소장, 대장, 췌장)들이 있어서 복통이 있는 경우 어느 부위에 어떠한 이상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내 치료해야 합니다. 소화기 진단에는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는 촉진과 문진으로 80퍼센트를, 나머지는 내시경을 통해 확진합니다. 배 속 질병은 내시경으로는 다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의사들이 내시경만으로 진단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진찰해서 들어 보고 만져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table width="613"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13"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4818561848075.jpg"></td></tr></tbody></table> Q 비에비스(VIEVIS) 나무병원 설립 취지와 병원 이름의 뜻은 무엇입니까? 비에비스는 프랑스어로 ‘생명, 생활’을 뜻하는 vie와 ‘마주 보기’를 뜻하는 vis-a-vis를 조합한 단어로 환자를 위해 개별 맞춤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고 나무(NAMUH)에는 사람(HUMAN)을 최우선 가치로 풍성한 잎과 열매를 맺는 푸르고 건강한 나무처럼 모든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Q 원장님의 건강 생활(식생활, 여가 활동, 운동 등) 비결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잠은 오후 9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7~8시간 충분히 자면 좋습니다. 식사는 음식을 골고루 다양하게 먹는데 채식을 주로 합니다. 건강 유지의 비결 중 하나는 음식을 남기는 식생활 습관입니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더욱 어렵지만 필요한 양만 먹기 위하여 3분의 1 정도 남기며 소식을 합니다. 많이 걷기는 저의 건강 비법입니다. 많이 걷는 것은 위와 장 등 소화기가 건강하게 작동하게 하는 데 필수 조건입니다. 전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하루 1시간씩 걷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방문하여 그 나라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면 삶이 풍성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Q 소화 잘되는 건강법은 무엇입니까? 과식하지 말아야 하고 소식하는 것이 장수에 좋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고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하며 적당히 운동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 좋습니다. 민영일 원장이 제안하는 소화 잘되는 건강법 1. 괜히 더 먹지 말자 : 적게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최소한 배부른데 더 먹지는 말자. 2. 채소·과일을 자주 먹자 : 서구식 식습관을 버리고 우리 식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자. 3. 싱겁게 먹자 : 짠 음식에서 해방되면 우리의 위는 행복해진다. 4. 먹고 바로 눕지 말자 : 먹고 누우면 살이 찌고 역류성 식도염도 잘 온다. 특히 많이 먹고 눕는 것은 엄연한 소화기 테러다. 5. 즐겁게 살자 : 소화기는 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하고 긍정적으로 살자. Q 헬리코박터 균 감염과 예방 및 치료법은 무엇입니까?헬리코박터 균은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감염돼 있을 정도로 흔하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46.6퍼센트, 성인은 69.4퍼센트의 감염률을 보입니다. 대부분 아동기에 어머니로부터 감염되는 것이 주된 경로로 알려졌습니다. 구강으로 감염이 일어남이 거의 확실하지만 단 한 번의 키스로 감염 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균은 만성 위염과 위암 등의 원인 균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 균을 확실한 발암 인자(class l carcinogen)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사람100명 중 1∼2명만 위암이 발생하며, 여러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한 후에도 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헬리코박터 균뿐 아니라 다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몸에 사는 일종의 세균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가 되며, 특이하게도 위산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균이기 때문에 위산 억제제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욱 큽니다. 보통 항생제 두 종류와 위산 억제제 한 종류를 포함해서 모두 세 종류의 약을 1∼2주 먹으면 80퍼센트 정도 제균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서 치료를 받아도 균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2차 치료를 통해 균을 없앨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자, 위암 가족력 있는 분, 위암 수술 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는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Q 노년층 건강 관리 비법은 무엇입니까? 장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년에 삶의 질이 낮으면 불행합니다. 노년에 죽을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에 건강을 좋아지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년층(40∼50대) 시기에 건강 관리를 잘해야 노년기에 건강한 삶을 누린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젊어서부터 술·담배끊고 좋은 생활 습관을 길러 노년기에 건강한 삶을 향유하기를 바랍니다. Q 원장님의 소화기내과 치료에 대한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며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루 15명 내외의 환자만 진료합니다. 환자들이 먼저 동네에 있는 병원을 찾아오도록 전문병원의 기능을 갖추고 전문병원들끼리 협력하며 전문병원 그룹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대형병원으로만 몰려가지 않고 전문병원 내과 외과에서 진료가 다 잘되게 하는 것입니다. Q 원장님에게 건강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장수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적 건강과 사회 활동을 잘할 수 있는 인간관계 및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인데 결국은 생활 습관이 이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귀가 들리고, 눈이 보이고, 말할 수 있을 때 환자를 즐겁게 돌보는 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공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민영일의 건강을 생각하는 블로그(<a href="http://blog.naver.com/yimin3181">http://blog.naver.com/yimin3181</a>) 참조).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하는 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국내 최초 전자 내시경 시술 및 전파, 의사들이 뽑은 위장질환 관련 베스트 닥터 선정, 국내 유일, 내시경 관련 5개 학회 학회장 모두역임(대한 헬리코박터 연구회, 대한 소화기 내시경학회, 대한 췌담도 연구회, 대한 소화기 병학회, 대한 소화기 운동학회), 한양대학교 의과대, 경희대학교 의과대 교수 역임, 전 서울아산병원소화기센터장, 저서 <복통 따라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