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울금, 탁월한 항암 효과가 밝혀진 고마운 식물

울금, 탁월한 항암 효과가 밝혀진 고마운 식물: 2019.11.19 09:03 입력

이숙연 약학박사 withinnews@gmail.com

[위드인뉴스 이숙연 약학박사]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울금(鬱金)은 사실상 강황(薑黃)이며, 기후가 온화한 진도에서 많이 재배된다. 원래 울금은 욱금(郁金)이라고도 하며 괴근(덩이뿌리)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강황은 뿌리줄기이고 울금은 뿌리를 말한다. 한방에서는 두 생약을 분명하게 구별하는데, 학명(Curcuma longa L.)은 같으며 생강과 (Zingiberaceae)에 속한다. 이 식물은 본래 인도와 그 주변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이 식물의 뿌리줄기인 강황은 생강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고, 덩이뿌리인 울금은 마치 고구마처럼 매끈하게 생겼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741218629019.jpg"></td></tr></tbody></table> 이 강황(뿌리줄기)에서 가는 뿌리가 나와 깊은 곳에서 울금을 자라게 하는데 우리나라 기 후에서는 그 덩이뿌리가 인도나 더운 지방의 울금처럼 크게 덩이를 이루지 못한 채 손가락처럼 가늘고 길게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한방에서는 엄연히 구별해서 사용하고, 생약학 교과서에도 울금은 덩이뿌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약성은 반대여서 생강처럼 생긴 강황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으며 울금은 몸을 서늘하게 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울금에는 주성분으로 황색 색소인 커큐민(curcumin)과 정유 성분 인터메론(tumerone)이 있다. 커큐민은 담즙 분비 촉진 작용과 간장 기능 활성화 효능이 있어 간염 치료에 쓰이며, 정유 성분은 담도 결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커큐민은 항암 작용이 뚜렷하다. 항암제의 일종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에 잘 듣지 않는 흑 색암종(melanoma) 세포에 커큐민과 함께 처치했을 경우, 암세포 를 죽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커큐민은 여러 암세포에 대한 항암 효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울금(덩이뿌리) 말린 추출물을 쥐에 경구 투여나 정맥 주사를 했을 때, 육종 (Sarcoma 180)에 대한 항암 효과가 있으며 DNA 산화적 손상을 보호해 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과 울금을 함께 처리 했을 때 메칠니트로소아민으로 유도한 발암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염증 반응은 암의 촉진 단계와 관련이 밀접 한데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iNOS, COX-2)의 발현을 억제하여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울금은 간 기능 장애로 인한 소화 불량에 특효가 있으며, 오랫동안 간장염, 담도염, 담석증, 황달에 쓰여 왔고 지혈, 통경약으로 생리통이나, 복통, 옆구리 통증에 쓰이지만 빈혈이 있는 경우나 임산부는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특히 울금이나 강황은 카레라이스에 쓰이는 카레 가루(curry powder)의 원료이며 천연 식용 색소(curcumin pigment)와 붕산 이온 검출에 쓰이는 시험지에도 사용된다. 한약제제로는 울금환, 선울(宣鬱) 통경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