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리뷰] '미친 연기력'의 배우들이 주는 고 퀄리티 웃음. 연극

[리뷰] '미친 연기력'의 배우들이 주는 고 퀄리티 웃음. 연극 <톡톡>: 2017.10.26 13:45 입력

[위드인뉴스 김영식] 고 퀄리티 웃음을 주는 연극 <톡톡>이 돌아왔다. "졸라 어색해 씨발" "몰래 쳐다보지마 씹새끼야" - 연극 <톡톡> 프레드의 대사 中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에 한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프레드(서현철, 최진석 더블캐스팅). 지난 50년간 자신도 모르게 욕설이 나오는 뚜렛증후군 환자로 오늘은 의사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에 찾아왔다. 이윽고 들어오는 벵상(김대종, 김진수 더블캐스팅)은 무엇이든 계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계산벽 환자.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89937471446.jpg"></td></tr></tbody></table> 블랑슈(정수영, 유지수) 는 질병공포증후군 환자, 마리(정선아, 김아영)는 하루종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확인강박증 환자, 릴리(이진희, 문진아)는 동어반복증 환자, 마지막으로 밥(김지휘, 오정택) 는 선을 밟지 못하는 선공포증 환자이다.이들 6명의 캐릭터가 한 곳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연극 <톡톡>은 작품을 제작한 연극열전 측이 2017년 연말과 연초에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준비한 선물과 같은 작품이다. 프랑스 코메디왕 로랑 바비의 원작과 최고의 한국 연출진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작가 겸 배우로 TV쇼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로랑 바피의 원작이다. 공연 작품으로는 두번 째 집필작인 <toc toc=""> 으로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을 수상한 바 있다.</toc> 프랑스 원작을 받은 한국 스탭은 <키사라기 미키짱>, <웃음의 대학>을 연출하며 코메디 연극의 한 장르를 개척한 이해제 연출이 연극 <톡톡>의 연출을 받았다. 이를 현재 대학로에서 최고 '핫'한 각색 및 연출가 오세혁(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보도지침> 등 연출)이 창의적인 소재와 재치있는 필력으로 작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멋지게 한국화한 대본과 말맛을 살리는 연기 연극 <톡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갈나는 대사와 그것을 살리는 연기에 있다. 또한 유머코드에서 개인의 능력과 함께 그것을 받아주는 콤비 플레이가 잘 이뤄져야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번 <톡톡>의 출연진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그것을 해내고 있다. 연출 이해제는 "세 분의 새로운 배우가 동참했고 초연의 배우들과 함께 한다. 이들..연기가 참으로 미친 연기력이다."라는 말로 연기자들을 표현하고 있다. 20일 첫 공연이 올라가고 몇일 지나지 않은 25일 관람한 기자도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찰떡같이 착착 붙는 대사의 호흡을 보고 들으며 감탄할 수 밖에 없던 공연이었다. '미친 연기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공연과 배우들이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89937652461.jpg"></td></tr></tbody></table> 미친 연기력과 개그지수가 상승된 공연 연극 <톡톡>은 프랑스 코메디언이 만든 원작 답게 웃음을 주는 작품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어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식 개그코드를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번 공연에서 잔잔한 웃음을 주었다면 2017 연극 <톡톡>은 현재어로 절정의 재미를 주는 말맛을 볼 수 있다. 릴리와 밥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볼뽀뽀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개부러워" 같은 대사가 그런 것이다. 그 밖에도 어떻게 이런 대사를 넣을 수 있지? 라는 절묘하고 웃음을 주는 대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관객들은 편하게 눈과 귀를 열기만 하면 되는 작품이다. <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089937757612.jpg"></td></tr></tbody></table> 이에 배우 서현철은 "90% 즐겁게 웃고 10%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10%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90% 즐겁게 웃고 나와도 배우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아닐 수 없다. 최고의 원작과 그 원작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한국 연출진 그리고 미친 연기력으로 대본을 소화한 연기자들이 함께한 작품으로 억지로 쥐어짜는 웃음이 아니라 스토리와 대사가 주는 고 퀄리티 웃음이 있는 연극이다. 초연배우들이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지 모를 일이다. 연극 <톡톡>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이제 이해제 연출의 말로 기사를 마칠까 한다. "어떤 심리치료 보다도 더 약발이 강하니, 부디 중독되지 않으시길 바란다." 기자 역시 같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