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음악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1950년대 뮤지컬 영화

[음악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1950년대 뮤지컬 영화: 2019.10.03 13:37 입력

[위드인뉴스 문자영] 뮤지컬 영화의 표본, 이라고 해야 할까요. 1952년 작, 진 켈리 감독/주연의 ‘사랑은 비를 타고’는 노래와 춤, 드라마와 코미디가 모두 살아있는 영화로, 현재 시점에서 볼 때에 무대 공연과 영상 영화의 완벽한 교집합을 보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를 그려낸 것으로, 내용상으로도 그렇고 표현방법 또한 여러모로 과도기적 면모를 보이며 공연과 영화의 교집합을 만들어낸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1952)_진 켈리, 스탠리 도넌 <table width="423"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423"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700772037602.jpg"><div id="news_caption">▲출처:네이버영화</div></td></tr></tbody></table>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매우 돋보입니다. 또한 쇼 비즈니스계를 다룸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소리 없는 영화에서 소리 나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루는데,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당시 제작 과정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음성이 좋지 않은 배우의 어려움, 기술적인 문제 등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1950년대 작품인데다가 뮤지컬 장르다보니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가 눈에 띄는데요. 그 나름대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과장되었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성영화 내에서는 배우들이 몸짓과 표정으로 대사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짓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지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말없이 내용을 전달할 경우에는 몸짓과 표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말을 하면서 몸짓을 지나치게 크게 하면 특히 영상 프레임 안에서 과하게 보이곤 하는데, 이 영화 속 관객들도 그러한 장면을 보면서 깔깔거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iframe width="650" height="394" src="https://www.youtube.com/embed/w40ushYAaYA"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iframe> 지금처럼 편집과 특수효과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시대의 영화인 터라 배우들의 연기와 세트가 돋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공연 무대처럼 꾸며놓은 거대한 세트 안에서 많은 배우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고 길고 복잡한 이동 동선을 소화해내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또한 ‘소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점, 그중에서도 ‘음악’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기도 한데, 무성영화의 라이브 배경음악 역할을 했던 오케스트라는 이제 영화 안으로 들어가 더욱 상세하게 영화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영화음악은 하나의 거대한 장르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iframe width="650" height="394" src="https://www.youtube.com/embed/GB2yiIoEtXw"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iframe> 각설하고, 이 영화는 매우 재미있습니다. 흥겨운 음악, 낭만적인 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해주고, 탭댄스와 왈츠 등 다양한 춤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연기에도 음악적인 요소들이 스며들어 있어, 부자연스럽더라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영화지만 하나의 종합예술작품을 본 듯한 만족감을 주는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