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리뷰] 단편소설이 이렇게 재밌었다고? 뮤지컬 '얼쑤'

[리뷰] 단편소설이 이렇게 재밌었다고? 뮤지컬 '얼쑤':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2018.05.18 10:16 입력

[위드인뉴스 백수정]
  가정의 달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공연이 있을까? 뮤지컬 <얼쑤>의 공연이 한창이다. 
 
뮤지컬 <얼쑤>는 우리나라 최고의 단편소설에 생명을 불어넣어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옥희’가 들려주는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의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쿵짝>을 뒤이은 작품이기도 하다. ‘옥희’는 떠나갔지만 이야기보따리를 가진 당나귀들이 돌아왔다. <메밀꽃 필 무렵>, <봄 봄>, <고무신> 이 세 작품을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266065087327.jpg"></td></tr></tbody></table>
 
<얼쑤>의 공연장은 엄마아빠와 함께 온 초등학생들부터 흰머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관객들로 북적인다. 이렇게 폭 넓은 관객층이 작품 앞에서 한 마음 한 뜻이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작품에 빠져드는 기운이 공연 내내 느껴진다. 이렇게 다양한 관객층을 사로잡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것을 뮤지컬 <얼쑤>가 해낸다. 
 
단편소설이 이렇게 재밌었다고?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온 작품은 무조건 지루하고 재미없는 줄만 알았는데 이게 웬걸, 이렇게 흥미진진한줄 몰랐다. 인생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야기 속에 뭐니 뭐니 해도 빠질 수 없는 사랑 얘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꿀잼’이다. 실컷 웃고 즐기고 나면 마음 한구석에 불타오르는 학구열이 느껴진다. 심지어 작품을 다시 찾아 읽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문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당장 이 공연을 예매 하셔야겠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266065276729.jpg"></td></tr></tbody></table>
 
이 작품의 보물, 배우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이 작품에서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참으로 크다. 배우의 땀과 열정이 그대로 관객석의 호응과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공연이 마친 후 배우들의 컨디션이 걱정될 만큼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다. 몸짓 하나와 동선 하나, 효과음 하나까지 얼마나 애쓰고 애써서 만들어냈는지 충분히 느껴진다. 90분 동안 쉴 틈 없이 무대를 뛰어다니며 (실제로 많이 뛰어다닌다.)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배우들에게 영양제라도 쥐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266065420955.jpg"></td></tr></tbody></table>
 
음악의 콜라보 
무대 오른편에 악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다루는 악기는 신디사이저부터 한국 전통 악기 그리고 타악기들까지 다양하다.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공존한다. 작품을 메운 넘버들 또한 악기만큼 다양하다. 한국 전통적인 멜로디와 박자로만 구성된 곡부터 랩까지 동서양을 넘나든다. 소극장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매력 포인트다. 더하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악기들보다 신선하게 구성된 음악 덕분에 작품의 톡톡 튀는 매력이 더 돋보인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266065552575.jpg"></td></tr></tbody></table>
 
소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수많은 작품 중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뮤지컬 <얼쑤>를 택하겠다. 가정의 달 5월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도 고민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하겠다. 누군가에게 단호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과한 수식어 없이도 믿음직한 작품 뮤지컬 <얼쑤>는 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