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하는 위드인뉴스 ::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포인트 장면들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포인트 장면들: 2018.06.27 02:53 입력

[위드인뉴스 김예림] 애니메이션으로도, 원작 책으로도 그리고 영화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작품들 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더욱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작품에선 만날 수 없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포인트가 될 만한 장면들을 꼽아봤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300360065479.jpg"></td></tr></tbody></table>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대성당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 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이야기 해설자 그랭구와르의 노랫소리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이야기 해설자가 존재한다. 그랭구와르는 제3자로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극 안에서 다른 인물들과 교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가 부르는 노래는 이 작품의 시그니처곡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대표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람들이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와 조각에 역사를 기록하던 당대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대성당의 시대’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명곡이다. 해당 넘버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서막을 알리고, 시그니처곡답게 막이 내리기 전 커튼콜의 마지막 또한 장식했다.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넘버 중 사람들이 유난히 The phantom Of The Opera에 열광하듯, 관객들 또한 여러번 울려퍼지는 ‘대성당의 시대’앞에 열광했다. 극의 처음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송인 이 넘버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포인트 중 하나이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300360226130.jpg"></td></tr></tbody></table> 콰지모도가 성당의 종들을 설명하는 장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그의 일생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성당의 종들’ 이다. 콰지모도가 사랑에 빠져 종 치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사실 그는 종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붓는다. 일생을 그의 곁에서 함께 해 온 종들은 마치 가족처럼, 콰지모도의 친구이자 사랑하는 존재들이다. 콰지모도는 극 중 나오는 세 가지의 종들, 큰 마리아 작은 마리아등이 각각 어떤 상황에서 울리는지 자랑스럽게, 마치 사랑스러운 아기를 돌보듯 이야기 한다. 정작 그를 위해 울리지는 않는 종을 열심히 치는 콰지모도의 모습은 약간은 씁쓸해 보이기도 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드러낸다. 이 장면은 특히나 애정을 담아 종을 설명하는 콰지모도의 모습과 배우들이 각각의 종에 매달려 올라타 종을 움직이는 모습이 조화가 돼, 마치 구름위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과 성당의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다양한 움직임 중에서도 종이 움직이는 모습은 단연 베스트라 할 만큼 인상 깊은 장면이다. 더불어 콰지모도를 가장 잘 알 수 있기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살고 싶은 에스메랄다의 외침 에스메랄다는 프롤로의 계략으로 페뷔스를 칼로 찔렀다는 누명을 쓰고 마녀사냥을 당한다. 감옥에 갇힌 그녀는 콰지모도와 부랑자들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죽음의 그늘이 그녀 곁을 맴돈다는걸 에스메랄다는 직감한다. 오롯이 혼자 석상위에 올라가 에스메랄다는 외친다. 죽고싶지 않다고, 다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그렇게 에스메랄다가 죽음이 드리워지는 앞에 살고 싶다고 외치는 모습은 기구한 그녀의 운명과 대비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 장면이야 말로 <노트르담 드 파리>의 명장면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관객의 말소리가 들렸을 정도로 인상 깊은 극의 절정을 보여줬다. <table width="65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50" align="absmiddle" src="http://withinnews.co.kr/PEG/15300360405686.jpg"></td></tr></tbody></table> ‘춤 춰요,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에스메랄다 조금만 더 날 위해 죽도록 그댈 사랑해 춤 춰요,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에스메랄다 함께 갈 수 있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아름다운 가사와 장면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관객들을 가장 울리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장면이다. 차갑게 누워있는 에스메랄다 곁에서 콰지모도는 노래한다. 아니 울부짖는다. 추한 콰지모도의 울부짖음은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더 이상 그녀의 노랫소리도 그녀의 춤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콰지모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 또한 에스메랄다를 따라 죽기로 결심한다. 노틀담의 꼽추의 해피엔딩을 떠올린 사람이라면 더욱 가슴 아플 수 있는 결말이다. 분명 슬픈 결말이지만, 그렇기에 <노트르담 드 파리>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춤춰요,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에스메랄다’라는 가사가 이 장면을 더욱 빛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콰지모도가 죽지 마요, 사랑해요, 나도 함께 갈게요. 라는 식의 뻔한 말들로 엔딩을 보였다면, 같은 이야기여도 그 감동은 결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짧은 말들 속에 콰지모도의 모든 감정이 다 들어가 그대로 관객에게 전해질 때, 관객은 저릿함과 감동을 느낀다. 탁월한 가사로 극의 마지막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한 작가 뤽 플라몽동과 한국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선사한 박창학 번역가에게 감사하다.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우면서도 마지막의 여운을 깊이 남기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넘버이자 장면이다. 수 많은 장면에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소리가 들렸지만, 이 장면만큼 가장 관객의 환호와 박수가 큰 장면은 없었다.